오스트리아 커스텀 하우스 Vagabund Moto와 Mini가 협업한 원오프 Countryman 2대를 분석합니다. 클래식 노란 Walkman 내장, 20인치 휠, 모바일 DJ 부스 콘셉트까지 상세히 알아보세요.
- Mini x Vagabund Moto 협업으로 탄생한 원오프 커스텀 Mini Countryman 2대 공개
- 리어 윈도우를 제거하고 내장 스피커 + 클래식 노란 Walkman을 탑재한 모바일 파티 부스 콘셉트
- 20인치 휠, 와이드 펜더, 리프트업 차고로 오프로드 감성 극대화, 베이징 모터쇼에서 실물 공개 예정
차를 몰고 이벤트장에 도착하는 순간, 테일게이트를 열면 그 자리에서 즉석 DJ 부스가 펼쳐진다면 어떨까요?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니에요.
Mini와 오스트리아 커스텀 디자인 하우스 Vagabund Moto가 실제로 그런 콘셉트의 원오프 Mini Countryman을 2대 만들어냈거든요.
레트로 테크 감성과 파티 문화, 그리고 자동차 커스텀이 하나로 뒤섞인 이 프로젝트, IT·디지털 트렌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절대 그냥 스크롤할 수 없을 것 같아요.
Vagabund Moto x Mini: 이 콜라보가 성립된 배경
Vagabund Moto는 원래 이륜차, 즉 오토바이 커스터마이징 전문 스튜디오예요. 오스트리아 출신의 이 디자인 하우스는 미니멀리즘을 핵심 철학으로 삼아, BMW와 파트너십을 맺고 독창적인 커스텀 바이크를 꾸준히 만들어왔거든요.
대표작인 V05는 1987년식 BMW R80RT를 베이스로 한 작품인데, 불필요한 요소를 완전히 걷어내고 박서 트윈 엔진 위에 시트와 핸들바만 남긴 것처럼 극도로 정제된 디자인이에요.
새벽 텅 빈 도시를 혼자 달리는 장면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그런 바이크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이번엔 달라요. BMW의 자회사인 Mini가 직접 Vagabund를 섭외해 4륜 프로젝트에 합류시켰거든요. Vagabund가 평소 추구하는 '고독한 미니멀리즘'과는 정반대로, 이번 Countryman 프로젝트는 '파티의 중심'을 지향하고 있어요. 같은 스튜디오가 이렇게 다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운 지점이에요.
Mini 입장에서도 이 콜라보는 영리한 선택이었어요. Vagabund는 이미 BMW 커뮤니티 내에서 인지도가 높고, 자동차와 바이크를 모두 아우르는 팬층을 보유하고 있거든요. 브랜드 DNA를 공유하면서도 신선한 시각을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은 셈이에요.
원오프 Countryman 외관 스펙: 뭐가 달라졌나?
이번에 공개된 두 대의 Mini Countryman 커스텀 버전은 기본 베이스 차량에서 꽤 많은 부분이 변경됐어요. 단순한 랩핑이나 스티커 튜닝 수준이 아니라, 차체 구조 자체를 손댄 작업이라서 더 인상적이에요.
| 항목 | 기본 Countryman | Vagabund 커스텀 버전 |
|---|---|---|
| 휠 크기 | 표준 사이즈 | 20인치 |
| 차고 | 기본 세팅 | 리프트업 (높임) |
| 펜더 | 기본 너비 | 와이드 펜더 아치 적용 |
| 루프랙 | 미적용 | 레이저 컷 루프랙 |
| 리어 윈도우 | 일반 유리창 | 비대칭 오디오 시스템으로 교체 |
| 전체 이미지 | 도심형 크로스오버 | 소형 오프로더 감성 |
특히 20인치 휠은 이 차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포인트예요. Mini라는 이름이 '작다'는 의미인데, 오리지널 Mini 휠 지름의 무려 두 배에 달하는 휠을 달았다는 게 아이러니하면서도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지거든요.
리프트업된 차고와 확장된 펜더 아치가 더해지면서, 전체적인 실루엣은 소형 Land Rover Defender를 축소해놓은 것 같은 인상을 준다고 해요.
Countryman은 원래 Mini 라인업 중 가장 실용적인 포지션의 크로스오버예요. 일반 크로스오버만큼 실용적이면서도 조금 더 재미있게 운전할 수 있는 차라는 컨셉이거든요. 이번 커스텀 버전은 그 '조금 더 재미있는' 부분을 한껏 극대화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어요.
디지털 레트로 감성: 내장 Walkman이 말하는 것
자, 이게 진짜 핵심이에요. 이 커스텀 Countryman의 가장 독보적인 트릭은 리어 윈도우 부분을 비대칭 오디오 시스템으로 통째로 교체했다는 거예요.
한쪽 리어 쿼터 패널에는 플립업 메시 커버가 달린 스피커 세트가 자리하고, 반대편에는 클래식 노란색 Walkman이 차체에 내장되어 있어요. 네, 카세트 워크맨이요. 2020년대에 공개되는 커스텀카에 워크맨을 빌트인했다는 설명이 처음엔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이건 굉장히 트렌디한 감각에서 나온 선택이에요.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레트로 테크(Retro Tech) 열풍이 거세잖아요. 디지털 카메라보다 필름 카메라를 선호하고, 스트리밍 대신 LP나 카세트 테이프를 직접 구매하는 문화가 다시 살아나고 있거든요.
게임 문화에서도 픽셀 아트와 8비트 사운드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게임보이 감성을 재현한 Analogue Pocket 같은 기기가 출시 직후 완판되는 게 그 증거예요.
Walkman은 바로 그 레트로 감성의 정점에 있는 아이템이에요. 1979년 소니가 출시한 이후 수억 대가 팔린 문화적 아이콘이고, 지금 세대에게는 직접 경험한 기기가 아니라 '쿨한 빈티지 오브젝트'로 인식되거든요. 그 상징을 차량 차체에 빌트인한다는 발상은, 단순한 튜닝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적 레퍼런스를 물리적으로 구현해낸 거예요.
비대칭 디자인도 포인트예요. 좌우가 다른 기능을 하도록 설계된 건데, 균형보다 개성을 선택한 이 결정이 오히려 이 차를 더 독특하게 만들어줘요.
모바일 DJ 부스: 파티 문화와 자동차의 접점
이 두 대의 커스텀 Countryman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은 명확해요. 테일게이트를 열면 즉석 모바일 DJ 부스로 변신하는 것이 핵심 콘셉트거든요.
실제로 Mini는 올해 베이징 모터쇼에서 이 두 대를 공개한 후, 행사장에서 직접 이 방식으로 운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해요. 차를 그냥 전시하는 게 아니라, 차가 직접 이벤트의 일부로 '작동'하는 방식이에요. 단순 전시 부스와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만들어내는 거죠.
생각해보면 이건 굉장히 영리한 마케팅이에요. 요즘 팝업 이벤트나 야외 페스티벌 문화가 정말 활성화되어 있잖아요. K-팝 팬 미팅이든, 게임 커뮤니티 오프 모임이든, 브랜드 팝업이든 — 어딘가에 차를 대고 음악과 함께 공간을 만드는 문화는 MZ세대에게 굉장히 익숙해요. 그 감성을 자동차 자체가 구현해버린 거니까요.
물론 이 두 대가 양산될 가능성은 전혀 없어요. 원오프(one-off) 커스텀 작업이라, 이 정확한 사양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없거든요. 하지만 이런 쇼카가 가진 역할이 바로 그거잖아요.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감성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요.
실제로 살 수 없어도 이 차를 접한 사람들은 Mini라는 브랜드를 '더 쿨한 것'으로 기억하게 되거든요.
60년대 록스타부터 2020년대 MZ까지: Mini와 음악의 역사
Mini와 음악의 연결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오리지널 Mini가 처음 등장했던 1960년대, 이 작고 개성 넘치는 차는 계층을 초월한 팝 컬처의 상징이었거든요.
비틀즈 멤버 4명 전원이 Mini를 소유했고, 데이비드 보위와 믹 재거도 애용했다고 해요. 당시 Mini는 록스타들이 선택한 '쿨한 이동 수단'의 대명사였어요. 작은 차체지만 개성이 넘쳤고, 모두가 타는 차와는 달랐거든요. 1960년대를 상징하는 스윙잉 식스티즈(Swinging Sixties) 문화의 아이콘이 된 셈이에요.
그 DNA가 60년 넘게 이어져 이번 Vagabund 콜라보에서 다시 발현된 거라고 볼 수 있어요. 음악과 함께하는 차라는 정체성, 그리고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감각은 세대를 넘어서도 일관성을 갖고 있거든요.
아래에 Mini와 음악 문화의 연결 히스토리를 정리해봤어요:
- 1960년대 오리지널 Mini — 비틀즈·보위·재거 등 록스타들의 선택, 계층 초월 팝 아이콘
- Mini Countryman 등장 — 실용성과 개성의 균형을 잡은 크로스오버로 라인업 확장
- Vagabund x Countryman 2024 — 레트로 테크와 파티 문화를 결합한 원오프 쇼카로 유산 재해석
이 세 가지가 하나의 스토리라인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꽤 매력적이에요. Mini라는 브랜드가 단순히 차를 파는 게 아니라, 특정 라이프스타일과 문화적 감수성을 판매한다는 걸 잘 보여주는 사례거든요.
봄이 무르익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시즌이 됐어요. 아직 Vagabund Countryman을 탈 수는 없지만, 지금 타는 차 창문이라도 열고 음악 볼륨을 올려볼 타이밍 아닐까요?


